
네이처팩토리
미디어아트 설치물
어린 시절 제가 경험한 최고의 예술은 자연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중은 과학 기술의 그늘에 가려 자연이 주는 신기함과 행복함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외적인 삶은 나아지고 있지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내적인 만족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들이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음을 즐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은 높은 수준의 기계전자컴퓨터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관객이 자연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로 인하여 자연과 멀어졌던 사람들이 과학기술을 적극 이용하는 저의 작품을 통해서 자연과 교감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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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열 교수는 미세한 물방울을 이용하여 무지개, 안개 등을 연상 시키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과학법칙과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자주 접하는 자연현상이나 있을 법한 자연현상을 예술로 변신/승화시키는 것을 추구합니다. 올라퍼 엘리아손과 기본적인 방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엘리아손이 전통적인 예술에서 과학기술로 왔다면 정문열 작가는 과학기술에서 예술로 넘어 왔습니다. 따라서 엘리아손이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구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면 정문열 작가는 과학기술 자체에 숨어 있는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구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과학으로 각각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컴퓨터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2000년부터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을 연구하고 실험해 왔으며, 과학기술의 인문학적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백남준 80 주년 국제심포지움에 초대를 받아 발표를 하기도 해습니다.
정문열 작가는 예술, 자연, 과학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루는 몇 안되는 작가 중에 한 명입니다.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작품 구현 능력과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상상력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장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